[10]가지산(1,240m), [11]운문산(1,188m) - 울산시/경남 밀양시/경북 청도군[2011. 5. 29.]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가지산(1,241m)은 경상남도 밀양시, 울산시와 경상북도 청도군 도계에 걸쳐있는 산으로 바위와 육산의 모습이 적당히 혼합된데다가 숲이 울창한 아름다운 산이다. 이 산은 영남 알프스라 이름하는 산군(가지산, 운문산, 신불산, 영취산, 천황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억세고 긴 능선에다 호방한 조망이 보장되는 산이다. 주변의 상운산(上雲山, 1,118.4m), 귀바위(1,117m), 무명봉인 1,042봉, 1,028봉, 1,060봉 등이 가지산을 빙 둘러 대장처럼 호위하고 있다. 고속도로를 따라언양 근처를 지나다 보면 서북편으로 세모꼴의 가지산 머리가 보이지만 주위에 높은 산이 많기 때문에 평지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산이다.
가지산은 거의 1,000미터 높이를 지키며 뻗어 있는 산줄기 위에 솟아 있기 때문에 가지산 하나만으로는 그리 장한 맛이 없고 무던하게 보이지만 북서쪽과 남동쪽 그리고 남쪽은 사람이 발붙이기가 어려우리 만치 가파른 비탈로 되어 있다.
가지산은 크게 남동릉, 북동릉, 북서릉, 남서릉으로 나누어 지며영남 알프스의 맹주답게 큰 계곡만 해도 4개나 가지고 있다.
정상에서 석남사 뒤쪽으로 흘러내린 주계곡(석남계곡), 쌀바위 쪽에서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지류와 정상 북쪽에서 흘러내린 지류가 만나서 이루어진 운문 학심이골, 또 정상에서 남남서 쪽으로 흘러 내려 구연폭포를 지나 호박소로 이어지는 계곡, 가지산 남동릉 중간쯤에서 발원하여 석남재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꺾여 흘러 내려 호박소와 합류하는 비경의 쇠점골이 있다.
이 4개의계곡 이외에 운문령에서 문복산지류와 가지산 북동 지류가 합류하여 신원천(新院川)으로 내려가는 계곡도 볼만하다. 이 큰 네개의 계곡은 여름철 계곡 등반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3년전 가지산, 운문산 종주를 당일로 내 달렸지만 이번에 좀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가지산 구석구석을 살필 요량으로 무박산행에 나섰다. 일기예보엔 구름만 낀다는 예보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나선길인데 잠결에 가재미 눈을 뜨고 차창밖을 무심코 바라보니 엥? 이게 뭔 일이래요? 비가 마구마구 퍼붓네! 히효~~~~````
3년전에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만 이번에도 안개와 비와 씨름을 하게 되었으니.....쩝!
그래도 어쩌랴~
다행히도 산행시작 무렵엔 어느정도 비가 약해져서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며 가지말라는 가지산을 맛있는 가지가 있는지? 지혜가 있는지? 암튼 옛날 가지선사가 석남사를 창건하고 이 산을 가지산이라 불렀다는데 쌀바위엔 쌀이 나오는지? 귀바위엔 누구 귀가 걸려있는지? 꼭 확인을 해야겠기에 힘차게 산을 오릅니다.
아래 지도는 어느 아는 지인으로부터 산행용 GPS를 다운받아서 첨으로 테스트 해봤습니다.
거의 다 내려올 즈음 스마트폰 밧데리가 나가는 바람에 정확도가 조금 떨어집니다.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좀더 연습해서 다음산행에는 제대로 측정을 해 봐야겠습니다.
[산행코스] 석남터널입구~전망대~중봉~가지산(1,241m)~쌀바위~상운산~귀바위~석남사~주차장
[201. 6. 23. 가지산 두번째 산행]
가지산 가는 도중의 휴게소... 경주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밤새내리던 비는 석남터널입구에 도착할때까지 안개와 함께 가늘게 날린다.
터널입구의 상가들....
석남터널...
산행들머리....
계속 내리는 비 때문에 우의를 입고 출발....
산행시작부터 된비알길이다....
첫번째 맞은 전망대...하지만 안개깨문에 아무것도 볼 수는 없고.....
맞은편 능동산 봉우리가 안개에 휩싸여있다.
안개에 싸인 고헌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석남사가 발아래로.....
석남사 그리고 고헌산.....
잠시동안 가지산 중봉이 안개속에 얼굴을 내민다.
가야할 능선들.....
쌀바위(左)와 상운산(右)이....
대피소....
안개가 피어 올라 장관을 이룬다. 무거운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암봉이 안개때문에 희뿌옇다.
드디어 정상.... 3년전엔 이 표지석이 없었는데 새로이 생겼다.
흔적을 남기고....
과거의 표지석.....
안개속에 태극기는 휘날리고....
대피소에서 따끈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고목에 난 새들의 안식처(??)....
쌀바위...
쌀바위 아래에 새워진 추모비..아마도 과거에 어느 산꾼이 쌀바위에서 사고를 당한듯....
쌀대신 물이 나오는다는곳에 물통이 놓여있다.
쌀바위 대피소...
비에 젖은 싸리꽃...
비에 젖은 초록빛 풀잎이 넘 이쁘다...
상운산에서 바라본 운무들.....
귀바위 정상....
귀바위.....
지나온 귀바위....
가지산 정상에도 안개구름이 걸려있다.
울창한 송림...
드디어 산행 종료지점.....
석남사 아래 개울에서 흘린땀을 씻어내고....
석남사 일주문...
석남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가지산 능선들....
----------------[2011. 5. 29. 가지산, 운문산 연계산행]--------------------------------------------------------
가지산(1,240m)은 경상남도 밀양시, 울산시와 경상북도 청도군 도계에 걸쳐있는 산으로 바위와 육산의 모습이 적당히 혼합된데다가 숲이 울창한 아름다운 산이다. 이 산은 영남 알프스라 이름하는 산군(가지산, 운문산, 신불산, 영취산, 천황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억세고 긴 능선에다 호방한 조망이 보장되는 산이다. 명산 가지산도 밀양-울산 도로가 준공되면서 찾기가 쉬워진 탓으로 오염에 시달리는 산이 되었다.
울산쪽인 석남사에서 올라가는 길과 밀양쪽인 산내면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석남사에서 가지산에 오른 뒤 석남터널이 있는 능선을 지나 능동산(982미터)-천황산(1189미터)-재약산(1108미터)-표충사로 갈 수 있다. 가지산에서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빛을 발한다. 가지산만이 높을 뿐 석남령-능동산-천황산까지는 높이가 엇비슷하여 걷기가 수월한데다 어디나 억새꽃이 만발하여 하루 온종일 걸어도 심심하지 않은 능선길이 되어준다.
오른쪽으로 급경사 산록아래로 산내천 개울과 개울을 따라 가는 도로가 구불구불 까마득히 아래쪽에 보이고 왼쪽으로는 가지산-천황산 능선보다 더 높은 신불산-영취산-시살등으로 이르는 능선이 힘을 떨구지 않은 채 낙동강 하류쪽으로 뻗어있고 그 아래 양산군 원동면의 깊은 골짜기가 내려다 보인다. 30여킬로에 이르는 산행을 마무리하면서 느끼게 될 흐뭇한 기분은 산행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이 된다해발 1000미터를 넘거나 1000미터에 가까운 능선을 하루 종일 걸어가며 높이에 걸맞는 조망을 완상하며 풀밭사이를 걸어볼만하다는 것이 이 코스가 갖고 있는 최대의 매력일 것이다. 정상은 암봄으로 되어 있으나 그렇게 위험한 코스는 아니다. 정상에서 쌀바위능선을 바라보면 웅장한 산악미를 느낄 수 있다. 정상에서 운문산으로 뻗어내려간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암릉이 있고 멋진 바위와 단애를 이룬 테라스를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전망도 넓고도 시원하다. 골짜기로 내리지르는 지능선을 따라 하산하면 원래의 위치로 돌아올 수 있다. 가지산은 아직은 깨끗한 산이고 바위와 숲이 조화를 이룬 산으로 산행한 뒤 금방 잊어버리기 쉬운 그런 산은 아니다.
영남알프스 산군 중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운문산(1,188m)은 영남 7산의 하나인 명산으로 웅장한 암봉과, 기암괴석, 울창한 수풀이 심산유곡을 이루고 있다. 거찰 운문사와 폭포로 이어지는 학심이골 계곡이 있고 남쪽에는 석골사를 중심으로 한 사운암 계곡과 호박소를 중심으로 한 쇠정골 계곡, 그리고 찌는 듯이 더운 복중에 얼음이 어는 2군데의 얼음골이 있다. 동쪽으로는 유명한 석남사가 있다. 고찰인 운문사에 4백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처진 소나무 (반송 : 천연기념물 180호)가 경내에 있다.
밀양의 가지산과 청도의 운문산은 사계절 관광객과 등산인파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능선 곳곳에는 바위와 억새 진달래등이 어우러져 가지산에서 운문산으로 향하는 종주코스는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철죽과 가을억새의 장관을 만끽할수 있는 최고의 코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