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산

검봉산(530m), 봉화산(520m) - 춘천시 남면 강촌리/백양리

淸巖 2012. 2. 28. 00:00

 

 

검봉산은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와 백양리 경계의 소양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강촌 마을의 뒤쪽(서쪽)에 올려다보이는 바위산이 검봉산 줄기의 북쪽 끝자락이다. 소양강을 사이에 두고 삼악산의 등선봉(632m)과 마주보고 있으며, 산행기점이 강촌역에 가까이 있어서 경춘선 열차를 이용해서 멋진 낭만적인 산행을 할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검봉산을 그냥 '검봉'이라 부르기도 하며, 산줄기는 멀리 한강기맥에 닿아 있다. 즉 한강기맥이 평창군 봉평면의 장곡현에서 가지를 하나(일명 영춘지맥) 뻗어, 멀리 달려와서 홍천의 가리산(1050.7m)과 춘천의 대룡산(899.4m)을 지나 연엽산(850m)에서 모래재와 소주고개를 넘어 봉화산으로 이어지고, 다시 봉화산에서 검봉산으로 이어진다.
  검봉산은 기차를 타고 접근을 하면 철길이 검봉산 자락에 바싹 붙어 지나가므로 잘 보이지 않으나 춘천 쪽에서 자동차를 타고 강촌 쪽으로 나가면서 바라보면 소양강 협곡 위에 대단한 기세로 서 있는 봉우리가 볼만하다. 그 기세가 마치 칼을 세워놓은 것처럼 날카롭다고 하여 '검봉(劍峰)'이라 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산행에 들어가면 겉모습 같지 않게 오히려 등산로가 부드러워서 사람으로 치자면 겉으로 보기엔 날카롭게 생겨서 접근하기 쉽지 않으나 막상 사귀어 보면 그럴 수 없이 따뜻한 그런 사람과 같다.
  그런데 검봉산을 소개하려면 가까이 있는 봉화산과 더불어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강촌 마을 바로 뒤쪽에서부터 시작되는 능선이 'ㄷ' 자로 크게 돌아가면서 검봉산과 봉화산이 연결되며, 봉화산 북쪽 끝자락이 강촌의 경춘선 전철역 뒤쪽으로 내려가서 창촌중학교 앞으로 이어져 있으므로 검봉산과 봉화산을 연결하여 원점회귀의 종주산행을 하기에 아주 훌륭한 코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이 허락되고 체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강촌에서 검봉산을 오른 후 주능선을 타고 문배마을 뒤쪽으로 해서 봉화산을 거쳐 창촌중학교 쪽으로 하산하든지, 아니면 그 역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하면, 검봉산과 봉화산이 비록 해발 500m 급의 나지막한 산이긴 하지만 5∼6시간의 아기자기한 멋진 산행을 할 수 있다.

 

[산행코스] 강촌역~강선사~강선봉~검봉산~감마봉~봉화산~문배마을~구곡폭포~강촌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