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목산(710m) - 충북 단양군 적성면
말목산
높이 710m.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에 있으며 산의 형세가 말의 목처럼 생겼다고 하여 마항산(馬項山)이라고도 한다. 충주호를 끼고 있으며, 산세가 가파르고 암봉들이 운집해 있다. 소나무와 화강암이 어우러져 경치가 빼어나다. 강물을 사이에 두고 솟아 있는 제비봉의 바위능선과 모양이 흡사하고, 남한강의 물길이 단양 나루터를 지나와서 적성면을 감도는 곳에 단애(斷崖)를 내린 산이다.
적성면 일대는 ‘품달촌’이라 부르기도 한다. 풍수지리서인 《정감록》을 보면 이곳을 십권지지 중 한 곳이라 하였고, 유명인사가 많이 배출되다. 또한 당시 단양군수이던 퇴계 이황과 이 마을 여인인 두향의 사랑이야기가 전한다. 두향은 제비봉 자락 두항리에서 태어났다. 이황에 대한 사모의 마음으로 10여 년 동안 수절하였다. 이후 이황이 사망하자 애절한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하직하였고, 말목산의 남녘자락의 강선대 옆에 여인을 묻었다고 한다.
산행기점은 하진리의 마을회관이다. 하진리는 적성면사무소에서 남쪽으로 4㎞ 정도 내려가면 나온다. 마을회관에서 북서로 수렛길을 20분쯤 오르면 송전철탑이 보인다.
급경사길을 이루는 숲터널을 오르면 왼쪽 남서 방향으로 휘면서 너덜지대를 만나며 다시 오른쪽으로 휘어져 올라간다. 30분쯤 오르면 690봉인데, 이곳을 내려서면 제1전망대를 만나며 서쪽으로 난 능선길을 30분쯤 오르면 제2전망대이다. 다시 서북쪽으로 10분쯤 가면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서는 소백산 줄기가 연봉을 이룬다. 남으로 제비봉·사봉·용두산이 늘어 서 있고, 왼편으로 덕절산·황정산·도락산이 날카롭게 솟아 있다. 하산은 정상에서 서쪽 능선길을 택하면 제3전망대, 제4전망대가 연이어 나타난다. 제4전망대에서의 전경이 일품이며, 단양팔경인 구담봉과 옥순봉이 충주호를 배경으로 서 있다.
제4전망대에서 안부 갈림길까지는 암릉길이다. 이곳은 군데군데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충주호의 절경을 굽어 볼 수 있는 산길이다. 30분 정도 내려서면 성골 천진선원에 닿는다. 산행거리는 5.2km이고, 3시간 50분이 소요된다.
교통편은 승용차로 단양에서 5번 국도를 따라 제천 방면을 향하고 평동에서 좌회전하여 적성면사무소를 거치면 하진리 마을회관에 당도한다. 대중교통으로는 제천행 고속버스로 제천터미널에 하차하여 단양행 버스를 갈아타고 매포에서 하차한다.
적성을 거쳐 하진리로 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주변에 월악산국립공원, 소백산국립공원, 옥순봉, 구담봉, 금수산, 청풍문화재단지, 도담산봉 등이 가까이에 있다.
[산행코스] 하진리 마을회관~ 제1전망대~제2전망대~제3전망대~말목산~제4전망대~안부삼거리~폐가~천진선원~폐가~떡갈미기고개~임도~ 채석장~현곡리버스정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