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100대명산

[82] 황장산(1,077m) - 경북 문경시 동로면 [2013. 6. 9.]

淸巖 2013. 6. 13. 18:44

황장산(1,077m)

백두대간의 한 뼈대를 이루며 높이 솟아있는 이 산은 이름이 여럿 있다. 작성산(鵲城山), 또는 황장봉산 등으로 표기되고 있으나 황장목이 많아 황장산(皇腸山)으로 통칭되고 있다.
소나무의 한 종류인 황장목은 균열이 적고 단단해 임금의 관(棺)이나 대궐을 만드는데 많이 쓰인 귀한 나무이다. 이 때문에 조선조 숙종 때인 1680년에 이 산에서의 벌목과 개간을 금지하는 봉산(封山) 표석이 동로면 명전리 벌천계곡 하류에 세워졌다.

그러나 현재는 황장목이 거의 보이질 않고 굴참나무와 신갈나무만이 무성하다. 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1867년 흥선대원군이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경복궁 중건에 이 곳 황장목을 사용한 탓이라는 설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남용된 벌목으로 황장목의 씨가 말랐다는 설이 있다.
또 산 깊숙한 문안골 계곡에는 우람한 석문이 있는 작성산성이 있는데 작성(鵲城)이 있어 작성산이라고도 한다. 포곡식(抱谷式)산성으로 성문이 비교적 잘 남아있으며 이런 까닭에 그 골짜기에 문안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은 삼국시대에 고구려와 신라의 경계였고 산을 온전히 품은 동로면은 고려시대까지 작성현으로 불렸다

또한 황장산은 백두대간 마루금이 지나가는 산으로 외관은 썩 빼어나진 않지만 능선 여기저기에 바위가 많다. 베바위, 멧등바위, 투구봉, 감투봉, 수리봉, 치마바위 등이며 수리봉에는 긴 암릉도 있다. 동서로 길게 뻗은 홑산인데도 문안골, 우망골, 토시골 등의 좋은 계곡이 있다. 특히 문안골은 수량이 많을 뿐 아니라 50평쯤의 반석도 있지만, 산양 및 자연생태계 보존지역으로 설정되어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구간이다.

 

[산행코스] 우망골~작은차갓재~황장산~감투봉~황장재~물안골 (약10Km 7시간)

 

 

황장산이 있는 단양천 계곡은 단양 팔경중 하, 중, 상선암이 있는데다가 암봉 암릉이 뛰어난 도락산이 있고 이밖에 용두산(994m), 황정산(959m), 수리봉(1019m), 문수봉(1161m)의 산행깃점이 있는 인기있는 계곡이다. 이들산들이 있어서만이 아니라 어느해 여름 단양천 입구에서 배낭하나를 맨 채 수영복을 입고 단양천의 소, 폭포, 중선암, 상선암까지 주로 수영을 하면서 계곡을 거슬러올라갔던 기억이 있어선지 여름만 되면 찾는 곳이다. 물이 맑고 푸르른데다 골짜기에 바싹 다가선 단애위엔 소나무가 푸르고 단애와 벼랑은 동양화를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바위들로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단양천은 벌써 황장산입구인 물안골계곡앞에서 상당한 수량과 넓이를 자랑한다. 황장산, 수리봉에서 흘러내린 물은 문수봉에서 흘러내린 바가지골물을 합류하면서 수량이 더욱 불어난 다음 벌천리에서 용두산에서 흘러내린 물을 합류하여 도락산에 아래 이르러 바위사이에 하나의 승경을 만들어내니 이것이 상선암이다. 상선암에서 조금 올라가면 벌천리가 나오고 도락산과 황장한 사이의 넓다란 분지에 들어선다.

우망골 입구는 찾기에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상선암을 지나고 벌천리로 들어가는 다리와 명전리로 들어가는 다리를 지난 다음 첫번째로 보이는 긴 능선 다음 골짜기가 우망골 계곡이다. 지도를 보면 입구를 찾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골짜기 입구는 흘러내려오는 계류는 보이지 않고 돌무데기가 그득히 입구를 틀어막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줄 정도로 돌이 많이 보인다. 부근에 "이 골짜기는 여름철 폭우시에 고립되기 쉬운 곳이므로 주의하기 바란다" 라는 작은 표지판이 하나 서 있어서 이곳에서 또렷한 길을 따라 밭 가장자리로 가서 개울을 건느면 계곡입구로 들어갈 수 있다.

 

들머리 우망골 입구....

계곡물이 넘 맑고 시원하다.

 

 

 

 앗! 더덕이다.....ㅎ

 

 

 

나무가 얼마나 많이 아플까?

 

등산로가 없다. 대략 감으로 잡고 오르는 수 밖에....

 

이제 계곡을 빠져나와 능선으로 나오니 멋진 풍경이 반긴다.

출입감시가 심한 안생달 마을....

좌측 멀리 백두대간의 가운데있는 대미산이 보이고...

아~~ 드뎌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백두대간길.....

 

묏등바위가 살짝 보인다....

정상 가기전 직벽에 가까운 10m 로프구간... 경사가 엄청 심하다.

 

우측의 도락산도 보이고...

도락산....

 

 

 

 

 

가운데 볼록한 봉우리가 투구봉...

바위가 꼭 거북이처럼 생겼다.....

 

 

 

 

로프를 잡고 옆으로 돌아가는 아주 까탈스러운 구간이다.

 

 

 

 

 

이 산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으로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한 1/25,000지도에 황정산(黃庭山)으로 표기되어 있고, 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에는 작성산(鵲城山)으로 표기되어 있고 문경군지(1982년)에는 황장봉산(黃腸封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정확한 이름은 황장산이라 부르는 것이 옳다.
그것은 황장목이 많고 1925년 조선총독부 임시 토지조사국에서 발행한 『조선의 산악 명칭과 소재 높이』에 황장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현존하는 노인들이 황장산이라고 부르고있다.

 

 

 

 

폭이 한두뼘되는 암릉구간을 통과하고....

 

 

 

 

암릉이 아주 환상적이다.

멀리 대미산을 배경으로....

멀리 희미하게 월악산 영봉이 보인다.

 

표지석하나 제대로 없는 감투봉...

 

수리봉... 저기 암릉 너머로 낙타봉과 촛대바위가 있다는데....

황장재...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수리봉과 촛대바위, 낙타바위를 갈 수 있으나, 난 바위와 사이가 별로 안좋은 관계로 좌측 물안골로 내려선다.

 

 

아주 넓직한 암반이 경이롭기까지 한다.

층층바위.....

 

 

 

 

 

이곳에서 탁족을하고.. 잠시 땀을 식힌다.

 

작성 석문... 보존이 잘 되어있다.

산뽕과 오디...

 

 

 

 

상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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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1.]

경북 문경시 동로면 황장산(黃腸山·1,077.3m)은 백두대간에서도 가장 후미진 곳에 솟아 있는 산이다. 월항삼봉(856m)을 지나 하늘재(鷄立嶺·630m)에서 뚝 떨어졌던 대간이 다시 힘을 일으켜 포암산(961.7m)에 이어 대미산(1,145m)을 일으키고, 차갓재(740m)로 살짝 내려앉았다가 솟구쳐 오른 산이 황장산이다.

황장산의 옛 이름은 작성산(鵲城山)이다.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 그렇게 표기돼 있다. 산세가 까치집처럼 생겼고 작성(鵲城)이란 성터가 있다. 조선 중기까지 작성산으로 불려오다 봉산으로 지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산 이름이 황장산으로 바뀐 듯하다. 황장산이 있는 동로면은 고려시대까지 작성현(鵲城縣)으로 불렸고, 황장산 문안골에는 성문 문설주 등 고구려성으로 추정되는 작성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한국전쟁 때는 빨치산과 토벌대, 인민군과 국군간 격전이 벌어지는 등 치열했던 우리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있다.


황장산의 능선들은 크고 작은 바위들로 이뤄져 있다. 암산답게 곳곳에서 암봉의 비경이 펼쳐진다. 베를 한 올 한 올 늘어뜨려 놓은 것 처럼 생긴 ‘베바위’, 화강암 절벽이 치마를 펼친 것 같다 하여 이름지어진 ‘치마바위’, 비녀를 꽂아 쪽을 진 것처럼 생긴 감투봉, 투구봉, 조망바위 등이 산세와 조화를 이룬다. 기암괴석 사이에 뿌리를 박고 세찬 풍파를 견뎌온 소나무들은 운치를 더한다. 정상 아래 수직에 가까운 멧등바위와 부근 암릉지대에서는 로프를 잡고 절벽 구간을 오르는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거친 암릉 구간이 많지만 암벽 등반 코스로 인기가 높은 수리봉(841m) 촛대바위 등 일부를 제외하고 장비 없이 오르지 못할 바위는 거의 없다


정상쪽 능선에 오르면 백두대간 길과 백두대간에서 가지쳐 나간 주변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남쪽으로 대미산·운달산·주흘산, 북쪽으로 도락산, 북서쪽으로 월악산, 동북쪽으로 황정산과 그 뒤로 소백산이 한 폭의 화첩처럼 펼쳐진다. 문안골, 토시골, 우망골 등 남북으로 몇 갈래씩 뻗어나간 골짜기는 반나절은 족히 걸릴 만큼 펑퍼짐하고 깊다. 거친 능선과 달리 수천년 동안 피흘리며 쓰러진 남정네들을 감싸안은 여인의 넓고 넓은 치맛자락 같은 모습이다. 가파르거나 험하지 않아 계곡산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이곳 황장산은 지난 6월달에도 다녀갔지만, 코스가 다르고(우망골~작은차갓재~묏등바위~황장산~감투봉~황장재~문안골) 그동안 몇년동안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촛대바위와 수리봉을 답사하지 못해 또다시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선다.

 

[산행코스]

생달리(토시골)~촛대바위~낙타바위~수리봉(우회)~황장재~감투봉~황장산~멧등바위~작은차갓재~차갓재~안생달

 

 

 

 

 

들머리...

원래 황장산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있어 비지정탐방로이다.

조경석으로 쓰일건지 모르겠지만 엄청난 돌무더기가 있다.

이 현수막을 보면 가슴한쪽이 찌릿~~~~

아~ 그 얼마나 그리던 촛대바위인가?

촛대바위를 올라보고픈 맘은 있지만 일행들과의 시간맞춤에 그냥 눈으로만 바라보고 발길을 돌린다.

 

 

 

 

여우목고개...

 

 

 

 

 

생달리 마을

낙타바위가 나타난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옆으로 우회를 결정...

 

낙타바위를 막 우회 하자마자 나타나는 대슬랩....

사실 별건 아니지만 그래도 심약자들에겐 무시무시.....

대슬랩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낙타...

여기서 보니 좀 닮은것 같기도 하고....ㅎ

그래서 낙타랑 한장 박고...

 

 

수리봉 입구에서 내려다 본 능선....

마을 방송엔선 연신 비지정탐방구역이라고.... 아마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하는 방송이겠죠?

귀도 가렵고 뒷통수도 가렵고.....

수리봉....

 

가고 싶지만 장비도 없고...시간도 없고....

눈으로만 등정을 한다....

그리고 좌측 사면길로 우회.....

산성의 흔적...

능선에 올라서니 새상이 넘 이쁜것 있죠~~ㅎ

구경하느라 산꾼들의 발걸음이 자꾸만 느려진다..

멀리 좌측의 감투봉....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가 온 산에 늘려있다...

 

 

 

 

 

황장재..이곳에서 곧장 넘어가면 문안골로 내려서는데...

감투봉을 가기위해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감투봉 오름의 깔딱.....

 

 

감투봉에서 바라본 풍광들....

 

감투봉 표지석(??)..글씨가 많이 희미해졌다.

 

 

 

 

아기자기한 암릉길....

 

 

멀리 월악산 영봉이....

 

 

드디어 정상...

인증샷 찍고....

황장산의 옛 이름은 작성산(鵲城山)이다.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 그렇게 표기돼 있다. 산세가 까치집처럼 생겼고 작성(鵲城)이란 성터가 있다. 조선 중기까지 작성산으로 불려오다 봉산으로 지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산 이름이 황장산으로 바뀐 듯하다.

가슴이 뜨끔.....

 

투구봉....

 

 

까탈스런 밧줄구간....

 

 

 

 

 

도락산....

 

 

거북이 머리모양을 닮지 않았나요?

멧등바위의 직벽 로프구간.....

 

 

 

뒤돌아본 정상...

꼬리진달래...

며느리밥풀꽃...

안생달 마을....

 

 

 

 

 

 

 

작은차갓재 가기 직전 헬기장....

여기서 하산하지않고 좀더 직진....

 

생달2리 안산다리마을 위 차갓재에는 ‘백두대간 남한 구간 중간 지점’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통일이여! 통일이여!/민족의 가슴을 멍들게 한/철조망이 걷히고/막혔던 혈관을 뚫고/끓는 피가 맑게 흐르는 날/대간 길 마루금에 흩날리는/풋풋한 풀꽃 내음을 맘껏 호흡하며/물안개 피는 북녘땅 삼재령에서/다시 한 번 힘찬 발걸음 내딛는/네 모습이 보고 싶다.’ 표지석 뒷면에는 이 같은 산악인들의 염원이 새겨져 있다.

차갓재의 송전탑...

이곳에서 좌측으로 하산을 시도한다....

 

 

 

드디어 산속을 빠져나와 메밀밭을 지나고 임도로.....

혹시 국공파가 있을까 긴장되는 시간들....

지나온 능선들....

오미자 농원....

드디어 하산 완료...

 

 

오미자와인 공장....

 

 

 

곰취꽃....

귀경길 버스에서 바라본 일몰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