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명지산(1,267m) - 경기도 가평군 북면 [2013. 9. 22.]
오랫만에 다시 찾은 연인산과 명지산...
몇년전 산을 찾은지 얼마되지않는 초보산꾼인 나는 직장선배의 도움으로 연인산을 처음 올랐을때... 말로는 표현하지못할 그무엇에 이끌리어 멀리 바라만 보던 명지산... 언제쯤이면 저 명지산을 종주 해 볼 수있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과 호기심으로 지내다가 3년전 무작정 홀로 명지산을 올랐지만 서울로 가는 마지막 버스를 놓쳐서 택배트럭으로 가평역까지 히치하이킹했던 추억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산행코스] 백둔리~소망능선~연인산~아재비고개~명지3봉~명지2봉~명지산~1079봉~삼거리~명지폭포~승천사~ 익근리주차장
백둔리 연인교를 건너며....
자금은 폐교되고 없는 자연학교앞을 지나며...
아이들의 함성이 들리는듯...
아이들이 뛰어놀던 운동장엔 잡초만이 무성하다.
산괴불주머니 군락지....
개여뀌....
며느리밑씻개...
임도를 따라 오르고 또오르고.....
드디어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연인산이 도립공원으로 승격된 후 커다랗게 만들어 놓은 주차장엔 개망초들로 가득....
등산로 양쪽으로 야생화들로 가득... 마치 소금을 뿌려 놓은듯....
잣나무 숲....
첫번째 만나는 나무계단.....
시원하게 불어주는 갈바람이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산꾼들에게 이보담 더 좋은 보약이 있을소냐?....ㅋ
가을 햇살을 막아주는 활엽수 숲길.....
가파른 소망능선을 오르는도중 언듯 보이는 명지산...
소망능선이 장수능선과 갈라지는 삼거리...좌측으로 가면 장수능선과 청풍능선을 만난다.
장수샘..
여기서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간다...
드디어 연인산 정상.... 휴~~~ =3
연인산 우정봉 방면...
멀리 매봉이 보이며 중간쯤에 연인산 무인 대피소가 언듯 보인다.
운악산이 코앞에 닿을듯.....
연인산 삼각점
가야할 명지산...
잡풀이 무성하다...
무슨 버섯인지?
탐스럽지만 알지 못함에 그냥 눈으로 구경만...ㅎ
엉겅퀴 맞나요? 아니랍니다.
모습은 닮았지만 산비장이랍니다.
옛날에 사약으로 사용하던 투구꽃....
워쩌다가 나무가 이 모양이 되었는지.....
귀를 닮았네요~~^(^
흰진범...
드디어 연인산과 명지산의 중간지점인 아재비고개에 도착...
아재비고개!
아재비 고개란 아기를 잡아먹었던 고개라 한다.
조선시대에 가난한 시골 부인이 임신해 친정에 가서 몸을 풀 작정으로 나지막한 고개 하나를 넘어서다 갑자기 산기를 느껴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로 아기를 낳았다. 의식을 잃은 후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정신을 차려보니 싱싱한 물고기가 그녀 앞에서 팔닥거리고 있었다.
배가 너무 고팠던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물고기를 먹어 치우고 나서야 원기를 회복해 자신이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기억할수 있었고, 그때 정신없이 먹어대던 물고기가 자신이 낳은 갓난아이라는 것을 알고는 실성하여 벼랑에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는 끔찍하면서도 슬픈 전설이....
천남성...
아재비고개에서부터 명지3봉까진 가파른 언덕길이 이어집니다.
다래넝쿨....
중간중간 다래가 눈에 띄긴하지만 넘 높아서 그냥 침만 꼴깍!!
중간 조망터에서 바라본 연인산 능선모습....
얼마를 헥헥거리며 올랐을까? 무척이나 반가운 이정표.....
3봉 정상에 올라서니 사방이 탁 트인것이...넘 멋지다...
지나온 연인산...
하산하여야 할 익근리 방향...
2봉방향...
3봉은 표지석이 없어서 그냥 멀리 배경을 놓고 찰칵!!
이제 이곳에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이제 2봉을 향해서.....
마치 뱀머리 같기도 하고...커피잔의 손잡이 같기도 한것이.....
금강초롱꽃....
명지2봉.....
표지석을 잡는 순간 뒤로 넘어질뻔.... 고정이 안되있어서리...
2봉에서 바라본 1봉 정상.....
명지1봉과 2봉의 중간지점...
그리고 계곡으로 향하는 삼거리....
계곡으로하산하는 계단길..무시무시하다...ㅋ
명지1봉.....
저곳에 명지산 정상이다.
멀리 화악산도 보이고....
좀더 당겨 본 화악산....
파란 하늘과 붉은 단풍이 ....
가을냄새가 납니다.
그런데 여름에 피어야 할 동자꽃이 아직 때를 못찾은듯....
드디어 명지산 정상.....
명지산은
수림이 울창하고 수도권에서 가깝기때문에 당일 산행지로 알맞은 명지산은 가평군청에서 북쪽으로 18km 떨어져 있는, 높이 1,267m의 산이다.
명지산은 경기도 내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해발이다. 이처럼 명지산은 주변 산군중에서 해발이 매우 높기에 정상에서 계곡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하기도 하고 마치 열기구라도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다. 조망이 좋아 정상에서는 국망봉, 광덕산, 화악산, 칼봉산 등 높은 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비교적 산세가 험난하지 않고 겨울에는 능선 상의 설화가 장관이라 겨울 산행지로도 제격이다. 단풍은 익근리계곡-승천사-명지폭포 구간이 멋지다. 활엽수가 많이 자라고 있어서이다. 봄에는 진달래가 여기저기서 많이 피어나고, 장장 30여km 에 달하는 명지계곡은 여름철이면 수도권 여행자들의 피서지 구실을 톡톡히 해준다.
이제 또하나의 100대명산을 접수한다....
올여름내내 푸르름을 자랑하던 숲도 이제 서서히 색깔이 변해갑니다.
이제 집에 가야할 시간입니다... 서둘러 하산을 시작....
무지막지한 나무계단길.....
사향봉 갈림길....
시간 관계상 계곡쪽으로 방행을 틉니다.
개쑥부쟁이...
꼬불꼬불한 하산길....
완전 너들길이다....에혀~~
드디어 시원한 계곡물이 나타나고....
명지계곡과 만나는 삼거리....
가을 단풍이 죽여준다는 곳인데..... 아직은!!
명지폭포...
여름철 물이 많을땐 이 폭포를 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계곡을 건너야만 폭포를 구경할 수있기 때문에.......
며느리밑씻개....
승천사...
그리 크지 않은 절이지만 일주문과 금강문을 갖추고 있는 절이다. 이 승천사의 일주문은 일주문 자체의 특징은 찾기 힘들지만,바로 옆에 있는 계곡과 잘 어우러져 아주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일주문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승천사는 대웅전 옆의 천불전(千佛殿)이 특이하다. 절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팔모지붕 건물이다. 천불전 앞에 있는 종루도 사모지붕이어서 두 지붕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쑥부쟁이....
주차장에서 바라본 명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