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북설악 마산봉(1,052m) -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토성면 [2015. 8. 15.]

淸巖 2015. 8. 29. 17:46

금강산 일만이천봉 중 남한에서 두번째로 높은 마산은 강원도 고성군의 간성읍 토성면에 위치한 산이다(고도:1,052m).

산세가 말과 같이 생겨 마산(馬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전해지며 마산봉(馬山峰)으로 불리기도 한다.


1911년에 간행된 『조선지지자료』에는 간성군(杆城郡)의 대대면(大垈面) 죽포리(竹泡里)와 토성면 원암리(元巖里)에 두 곳의 마산이 기록되어 있는데 오늘날의 마산은 토성면 원암리에 기록된 곳이다.

『해동지도』를 비롯한 고지도와 조선 시대 지리지에는 마산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금강산 1만 2천봉 가운데 하나로 설경이 뛰어나 건봉사(乾鳳寺) · 천학정(天鶴亭) · 화진포(花津浦) 등과 함께 고성 8경에 속한다.


마산(1051.9m)은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과 토성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두대간의 남한 쪽 분단으로 북으로 더 이상 나가지 못한다.

마산은 남동쪽으로 신선봉, 미시령, 황철봉으로 이어져 백두대간을 이룬다.

날씨가 좋을 경우 진부령에서 향로봉, 비로봉을 비롯한 금강산 연봉까지 희미하게 볼 수 있다.

신선봉은 백두대간 종주 등산로에서 약간 동쪽으로 벗어나 있는 봉우리로 너덜이 깔린 신선봉 정상에 서면 동해와 신평벌, 설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산과 신선봉은 능선으로 바로 연결이 되어 있으며 알프스 스키장이 산행 초입리가 되어 있어 예전에는 겨울철에는 알프스 스키장까지 이동하는 차편이 많아 교통은 어렵지 않았으나 현재는 알프스 스키장이 부도로 중단되어 교통이 쉽지 않아 백두대간하는 산객들 외에는 잘 찾지 않는 오지가 되었다.


마산봉, 병풍바위에서의 조망은 북쪽으로는 칠정봉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반대편으로는 신선봉에서 상봉을 거쳐 황철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호연지기를 느낄 수 있다.


[산행코스] 알프스스키장-마산봉-병풍바위-암봉-대간령-마장터-물구비계곡-군계교






들머리 - 알프스 스키장

과거에는 스키장으로 유명했었으나 지금은 부도로인하여 폐장이되고 마산을 찾는 산악인들만 가끔 지나 다닌다..


파랗게 망이 쳐있는곳은 주목나무를 식재하여 보호하고있다....

알프스리조트는 1980년대 명성을 떨쳤던 국내 2호 스키장으로 눈이 많이 내려 국내 스키장 중에서 자연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었으나 지금은 유령 리조트로 바뀌었다. 리조트를 운영하던 회사가 경영난에 문을 닫았고, 이후 다른 건설사가 리모델링에 들어갔지만 또 다시 부도가 나서 현재는 텅 빈 건물만 남아 있어 매우 삭막한 느낌이 들었다.

 

 


첨부터 깔딱 계단길을 넘어서면 이렇게 편한길도 있으나 첨에 너무나 많은 체력을 허비하여 기진맥진....ㅎ

 

 




마산봉 정상.....

 

 

 


마산봉은 산세가 말의 등을 닮았다고 해서 마산(봉)이라고 불리워졌다고 합니다..



나무가 조금만 이상하게 생겼으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사진관....ㅎ


기름나물인가?????


모싯대가 엄청 많다.....


동자꽃....


참취......



병풍바위....



신선봉 방향....신선봉과상봉이 안개에 휩싸여 있네요~






어느 산꾼의 백두대간 종주기념......



신선봉방향...




암봉에 도착하니 갑자기 안개가 몰려온다....


그래도 신선봉을 배경으로 한장...찰칵!!



여기서 밧줄구간을 넘어 너들길로 하산을 시도한다...

원래는 위험 통제구간이지만...






암봉구간의 너들지대.....





다시금 밧줄은 몰래 넘어서고 아무일이 없었던것 처럼......




지나온 암봉....


신선봉과 상봉엔 아직도 안개가 그 아름다운 자태를 안보여주고 있다....






대간령....

대간령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간성읍을 잇는 고개다. 태백산맥의 지맥인 설악산맥 북단 마산봉(해발 1052m)과 신선봉(해발 1183m) 사이 안부를 관통한다. ‘진부령과 미시령 사이’라는 뜻에서 ‘샛령’ ‘새이령’이라고도 불리고, 조선시대 지리지에는 ‘소파령(所坡嶺)’ ‘석파령(石破嶺)’으로 기록돼 있다.

옛날 영동과 영서를 이어줬던 대간령은 지금 비박 마니아들만 찾는 잊혀진 고개지만 과거 대간령은 영동과 영서를 잇는 무역 통로였다. 이후 진부령과 미시령 길이 뚫리면서 발길이 뜸해지자 소로(小路)로 전락한 지 오래지만 그 덕에 백두대간의 원시 자연을 온전히 품고 있다

 


신선봉 방향 ..입산금지 표시가 있다....


마장터를 향하여...



창암계곡의 시작점....



이런 개울을 몇번 넘어갔다 넘어오고.....



마장터....

마장터(馬場터), 이름만 들어보면 말을 사고파는 마장이 서서 마장터라고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인제군청 홈페이지에서도 마장터의 유래를 "옛날에 말장이 섰다하여 마장터라고 불렀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바로 납득이 가지는 않는다. 말을 사고파는 일이 지금으로 치자면 차를 사고파는 일인데 말을 굳이 산속에서 사고팔았을 것 같지가 않다. 이보다는 조금 더 신뢰가 가는 설이 하나 더 있다.

마장터는 산골마을 인제와 바닷가마을 속초를 이어주는 대간령으로 가는 길에 있다. 마장터는 나그네들의 휴게소였던 것이다.

마장터라는 이름도 마방과 주막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장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기서 장도 서기는 섰던 모양인데 주로 말보다는 특산물이나 생필품을 사고팔았던 것 같다. 속초 사람들은 고등어, 명태, 미역 등 해산물을, 인제 사람들은 감자와 콩, 팥 등 곡물을 지게에 지고 올라와 이곳 마장터에서 수산물과 농산물을 교환한 것이다.

전해지는 얘기로는, 옛날에는 30여 호가 살았고 주막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주위에 진부령과 미시령이 생기고, 이동수단이 차량으로 변하면서부터 마장터는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무장공비 사건이 잦던 70년대에 화전정리 사업과 맞물려 마장터 주민들은 모두 이주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백두대간 등산로의 최북단 코스 중의 일부가 되어 사람들에게 아주 잊힌 것만은 아니다.



마장터를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물구비계곡을 가려면 우측으로 가야한다....



계고을 건느니 쭉쭉뻗은 낙엽송 군락지를 지난다...





물굽이계곡....

텀벙하고픈 마음을 간신히 달래며....



희미한 등로를따라 수없이 건너가고 건너오고....




그런데 흘리에서 도로공사를 하는지 계곡물이 온통 흙탕물이다.




어이쿠~~!!  빠질라....ㅎ



멋진 계곡 풍경들....




이지점을 지나면서 우측 산속으로 방향을 잡으니 군부대 훈련장이 나온다.

할수없이 다시금 봉우리 하나를 넘고넘어 등로도 없는길을 만들어가며...


내려오니 또다시 계곡...

신발벗고 계곡을 건넌다...




계고을 건너니 편안한 임도를 만나는데 이곳을 알고보니 군부대길이라 출입금지구역이란다...에공~



군부대길을 벗어난뒤 뒤돌아보니....


산행종점 군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