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산

괴산 옥녀봉(599m) & 갈론구곡 - 충북 괴산군 칠성면 [2015. 9. 6.]

淸巖 2015. 9. 17. 21:35
***아가봉 541m, 옥녀봉 599m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 속리산 국립공원은 속리산 외에도 많은 명산들을 가지고 있다 . 군자산, 대야산, 낙영산, 가령산, 백악산, 구병산 등이 그것이다. 그중에 하나가 옥녀봉이다. 옥녀봉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과 칠성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산이름이 그렇듯이 부군 ( 夫君)인 군자산을 바라보고 있는 듯이 자리한 옥녀봉은 사방이 경치좋은 관광명소로 애워쌓여있다 .

북으로 군자산과 쌍곡계곡, 남으로는 화양구곡과 선유동계곡,그리고 서쪽으로는 아름다운 괴강을 끼고 있다. 옥녀봉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작은 연못이 숨어있고 신선대 입벌린 바위 ,매바위,등 기암 괴봉이 즐비하다.

산길은 기암괴봉을 올려다 보며 산행이 이루어 지며 고습봉(매바위봉)에 오르면 군자산,백악산 너머로 속리산이 눈에 들어오고, 청화산,조항산,대야산의 머리도 보인다.

고습봉(매바위봉)에서 남동쪽 가파른 길을 내려서 작은 봉우리를 지나면 남쪽에 까마득한 바위 낭떠러지가 나타난다. 웬만한 사람은 모두 겁이 나지만 막상 다가서면 홀드가 양호하고 발 디딜곳도 있어서 천천히 이동하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안부에서 사기막으로 내려갈 수 도 있고 옥녀봉을 지나서 낙엽송 숲에서 상촌 사기막으로 하산할 수 도 있다.

-한국의산천에서 인용-

 

충북 괴산의 갈론계곡은 아홉 곳의 명소가 있다고 해서 갈론구곡이라 부르기도 한다. 골이 깊기로 소문난 괴산에서도 가장 깊은 곳이라 할 만큼 깊숙히 들어가 있는 계곡이어서 아직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호젓한 계곡이다. 유리알같이 맑은 계곡이 곳곳에 비경을 만들고 있으며 물놀이하기에도 좋은 계곡이다. 갈론계곡이란 이름은 이 계곡 입구 마을에 갈 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은거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갈론구곡은 칠성면에서 괴산수력발전소를 지나 12㎞정도 들어서면 갈론이란 마을에 닿게 된다. 갈론마을을 지나 2-3㎞남짓 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서 펼쳐지는 비경이 갈론구곡으로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하여 갈은동문,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이 9곡을 형성하고 있다.


1곡갈은동문은 갈은구곡 입구로 우측 산 중턱에 집채만한 바위가 있는데 바위에 "葛隱洞門"이라 음각해 놓았다.
2곡갈천정은 갈천씨의 백성이 은거한 장소로 갈론마을의 지명유래가 된곳이다.
3곡 강선대는 말 그대로 신선이 내려왔음직한 바위가 있다.
4곡 옥류벽은 시루떡처럼 생긴 암석이 층층이 쌓인 바위로 구슬같은 물방울이 흐르는 절벽이다.
5곡 금병은 암벽이 비단병풍처럼 주위를 감싸고 있고
6곡 구암은 거북모양의 바위가 있어 유래되었으며
7곡 고송유수재는 오래된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고,우측에는 정자터가 있으며, 부엌자리등이 남아있어 옛 선비들이 오랫동안 머물면서 풍류를 즐겼던 곳이다.
8곡 칠학동천은 일곱 마리 학이 살았다는 유래를 가진 골짜기이며
9곡 선국암은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바위로 바위위에 음각해 놓은 바둑판이 남아있어 옛 선비들의 풍류를 엿 볼 수 있다.

갈은 구곡은 현재 등산로 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상태이다.

구곡을 모두 찾아 보려면 등산로가 아닌 계곡물을 따라가야 찾을수있으며,

 3km의 계곡엔 옥빛물과 바위가 이루어 낸 풍광이 아직도 수줍은 듯 얼굴을 가리고 있다.

 

갈은동을 가려면 달천천 옆 외길을 따라 가야하는데 버스 한대가 겨우겨우 지날 정도다.

우측의 달천천과 괴산발전소가 있어서 운치는 좋지만, 만약 맞은편에서 차라도 한대가 오면 비켜가기가 여간 힘든길이 아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바라보았지만 다행히도 마주오는 차량이 없어서 쉽게 갈은동 입구 행운민박집 앞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산행코스] 행운민박-매바위-아가봉-옥녀봉-갈은재-갈은구곡-갈은교




산행 들머리 행운민박



유홍초



민박집옆으로 난 공터를 따라가니 갈은천 하류가 나온다 이곳을 건너서....




계곡길을 따라 한참으로 오르는데 옛날 집터인지 밭인지 축대와 공터가 많다.





얼마를 올랐을까 문득 고개를 들어 뒤돌아보니 앞산에 안개가 걸쳐있어 운치를 더한다.


소나무 사이로 욱녀봉이 머리를 풀고.....




좌측 옥녀봉과 우측의 아가봉....




비켜지나온 무명봉(494봉)....



비학산과 그 뒤쪽의 군자산이....


가야할 능선....


아가봉 능선들....


옥녀봉 능선과 그뒷편의 군자산....


옥녀봉 능선과 그 뒷편의 도마재와 남군자산 능선들....


가운데 뾰족한 옥녀봉...


매바위와 아가봉....




중간에 짧지만 암릉구간도 있고....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많다.



옥녀봉능선과 그뒷편의 도마재...


물개바위(?)와 비학산 그리고 구름에 휩쌓인 군자산.....



438봉과 뒷편의 대산....



전망바위 뒤로 사랑산이...



저어 멀리 대야산이....



매바위....


매바위...



지나온 능선들....


매바위....


운교리방향....



매바위의 다른 모습....







아가봉(성재봉 541m)....

아가산악회에서 아가산이라 칭했다니.....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져서 멋진 풍광을 만들어낸다.




가운데 멀리 백악산과 희미한 속리산....


멀리 뒷편의 대야산과 중대산....



비학산과 군자산...


옥녀봉 파노라마....


아가봉을 넘어서면 밧줄구간이 나타난다....

조심조심.....


지나온 아가봉...



좌측의 뾰족한 봉우리가 사랑산...주주봉, 흑백산, 대산....



아가봉과 옥녀봉 사이의 사기막재





옥녀봉 오름길의 멋진 소나무...




옥녀봉....






꿩의다리






갈론구곡의 시작점 선국암....

제9곡 선국암(仙局岩)....


선국암에서 바둑을 둔 4명은 고등룡·신치우·김재희·전덕호 등 4명으로 알려져 있다.1844년 괴산읍 대덕리에서 태어난 전덕호는 통정(通政) 중군(中軍)을 역임했던 인물.

사람도 신선처럼 살 수 있다고 믿었던 그는 신선이 머물 만큼 아름다운 갈은구곡에서 신선처럼 살다 갔다고 한다.

바둑판 네모 귀퉁이에 '네사람의 노인이 함께 즐긴다'는 뜻의 사로동경(四老同庚)이라 각자 되어 있는 게 보인다.

옥녀봉두일욕사(玉女峰頭日欲斜), 옥녀봉(玉女峰) 산마루에 해는 저물어가건만,
잔기미료각귀가(殘棋未了各歸家). 바둑은 아직 끝내지 못해 각자 집으로 돌아 갔네.
명조유의중래견(明朝有意重來見), 다음날 아침 생각나서 다시금 찾아와 보니,
흑백도위석상화(黑白都爲石上花). 바둑알 알알이 꽃 되어 돌 위에 피었네

제8곡 칠학동천(七鶴洞天)...

일곱 마리 학이 사는 동네인 칠학동천(七鶴洞天)각자. 그 좌측 아래에 전영복(全永福)과 제(弟) 영록(永祿)이 각자되어 있다.

 

차지증소칠학운(此地曾巢七鶴云), 여기에 일찍이 일곱 마리 학이 살았다 하나,
학비불견단간운(鶴飛不見但看雲). 학은 날아가 보이지 않고 구름만 떠가네.
지금월랑산공야(至今月朗山空夜), 지금 달 밝고 산은 공허한 밤인데,
경로한성약유문(警露寒聲若有聞). 이슬 싫어하는 학(鶴)의 소리 들리는 듯하누나.



조선조 이조참판을 지낸 홍승목, 구한말 국어학자 이능화의 아버지이자 이조참의 이원극의 이름들도 음각되어 있다


제7곡 고송유수재(古松流水齋)...

고송(古松) 아래로 흐르는 물가에 지은 집이라는 '고송류수재(古松流水齋)'각자.

 

학관하증재차중(鶴觀何曾在此中), 일찍이 학(鶴)은 여기에 아름다운 곳이 있는 줄 어떻게 알았을까?
단종취미여지동(但從趣味與之同). 다만 나의 취미도 학과 같다네.
일국문추일간옥(一局紋楸一間屋), 바둑판 하나 새기고 한 칸 집 지어 놓고,
흔연상대양쇠옹(欣然相對兩衰翁). 두 늙은이 기쁜 마음으로 마주 앉았네.



제6곡 구암(龜嵒)

거북이 형상을 한 바위

구암(龜嵒) 서체는 제서(題書)- 시는 계곡 왼편 자그마한 소 위쪽에 시가 새겨져 있고 3m윗쪽 벽면에 이 귀암 각자가 새겨져 있다.

 

노구분흡백천한(老龜噴吸百泉寒), 오래 묵은 거북이 차거운 샘물을 들이켰다 내뿜었다하며,
신축주형원근간(伸縮珠形遠近看). 구슬모양 오므렸다 폈다 하여 멀리 가까이에서도 볼 수 있네.
일자석문뇌파후(一自石門雷破後), 한 번 석문이 우뢰(雨雷)맞아 부서진 이후로,
미능간수차령산(未能慳守此靈山). 이 영산(靈山)을 잘 아껴서 지켜주지 못했다네.






제5곡 금병(錦屛)

비단 병풍 서체는 제서(題書)로서 계곡 오른편 높이 봐야 보인다. 5곡시는 금병 좌측에 새겨져 있다.

 

백화총박일홍증(百花叢薄日烘蒸), 온갖 꽃이 무성하고 햇빛이 붉게 비치니,
오색가사배착승(五色袈裟背着僧). 오색 가사를 등에 걸친 중이러라.
하여금병층암영(何如錦屛層嵒影), 층층히 쌓인 바위 금병(錦屛)의 그림자 어떠한고?
도입한담영벽징(倒入寒潭映碧澄). 차거운 연못에 꺼꾸로 비치니 푸르고 맑도다.


 









제4곡 옥류벽(玉溜壁)은 구슬같은 물방울이 맺히는 절벽이라는 뜻으로 서체는 제서(題書)

4곡시는 옥류벽 각자 좌측에 새겨져 있다.

 

용복정단구상연(龍伏鼎丹龜上蓮), 용은 단약(丹藥) 솥에 엎드리고 거북은 연꽃 위에 올라가는데,

진난취득협비선(眞難驟得挾飛仙).참말로 신선되어 오르기 어렵다네.

벽간적적경장수(壁間滴滴瓊漿水), 절벽사이 방울방울 흐르는 물 경장수(瓊漿水)니.

구복지응가인년(久服知應可引秊). 오래도록 먹으면 응당 장수할 수 있다네.












며느리밑씻개



흰이질풀



머루....


익모초.....


물봉선....


제3곡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降僊臺)이다. 

선(僊)자는 신선 선,또는 춤출 선으로 선(仙)자와 같은 의미

 

불시황당불시진(不是荒唐不是眞), 황당하다고 해야 할까! 진짜라고 해야 할까?

세인능기견선인(世人能幾見仙人). 이 세상에 신선을 본 사람 몇이나 되리오?
각괴영인래도차(却怪令人來到此), 참으로 이상도하지 여기에 찾아오는 사람은,

흉금쇄락자무진(胸襟洒落自無塵). 가슴속 상쾌해져 절로 속된 마음 사라진다네.




제2곡 갈천정(葛天亭)

갈천씨(葛天氏)의 백성이 노니는 정자 그런데 이곳을 난 찾지 못했다... 갈천민(葛天民): 갈천씨(葛天氏)는 중국 상고시대의 제왕. 세상을 다스리는데 말하지 않아도 믿게 되고 교화(敎化)하지 않아도 저절로 교화가 행해졌다. 갈천씨지민(葛天氏之民)’이란 욕심없고 순박한 사람이란 뜻. 무회씨(無懷氏)는 도덕으로 세상을 다스려 당시의 백성들이 모두 사욕(私慾)이 없고 편안했다. 도연명(陶淵明),「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 酣觴賦詩, 以樂其志, 無懷氏之民歟, 葛天氏之民歟.

 

위와 같은 뜻이기 때문에 '갈천'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은거했다는 장소로
갈론마을의 지명유래가 된 곳이다 란 해석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한다.

'이상세계를 뜻하는 곳이다' 란 해석이 더 좋을 듯하다.<느낌표 인용>

 

일기청산모(日氣靑山暮), 햇살은 청산 너머로 저물어가고,
연광백발신(年光白髮新). 해가 갈수록 백발이 늘어만 가누나.
영종수군자(永從數君子), 오래도록 몇몇 군자(君子)들과 함께,
동작갈천민(同作葛天民). 갈천씨(葛天氏)의 백성이 되고파라.

누리장나무...






제1곡 장암석실(場岩石室)...

좌측 인공암벽처럼 생긴 바위절벽에 찾기 쉽게 하얗게 표식된 장암석실(場岩石室). 

바위 암(岩)자를 '물건 품(品)'자 아래에 '뫼 산(山)'자를 썼는데,전부 '다음옥편'에 나오지 않는 글자이다.


동의온오하의량(冬宜溫奧夏宜凉), 겨울엔 따솜 따솜 여름엔 서늘 서늘,
여고위린시접방(與古爲隣是接芳). 태고의 자연과 벗하며 사노라니 마냥 좋아라.
백석평원성축포(白石平圓成築圃), 평평하고 하이얀 암반은 채소밭 하면 안성맞춤,
청산중용요원장(靑山重聳繞垣墻). 청산은 겹겹이 높이 솟아 담장이어라.


토종벌꿀통....


갈은동문...


꽃뱀.... 어휴 무셔버....



시간대가 안맞아서  그런지 십자가가 안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