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산

백운봉(940m)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2015. 9. 28.]

淸巖 2015. 10. 3. 16:15

* 백운봉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과 옥천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940m에 이른다. 용문산(1,157m)의 남쪽 능선으로 연결된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함왕봉과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서쪽에는 함왕골, 동쪽에는 연수리계곡이 있으며 정상과 주능선에는 암봉이 많다. 정상을 앞두고 급경사의 산길을 오를 때는 주의해야 한다. 함왕골에는 923년(경명왕 7)에 승려 대경이 창건한 사나사(舍那寺)가 있으며, 3층석탑, 대적광전, 원증국사비, 부도 등이 있다.
 
산행은 교통이 편하고 정상이 비교적 가까운 연수리와 용천리에서 출발하고, 이외에 양평읍에서 백안리 새수골을 거쳐 출발할 수 있다. 연수리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두 가지이다. 첫째, 정상에 오른 다음 형제약수를 거쳐 치마바위골, 수도골산장을 지나 연수리로 다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둘째는 형제약수를 먼저 거쳐 남릉에 오르고 이어 정상에 도착한 다음, 947봉과 상원사를 거쳐 연수리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두 코스 산행시간은 4∼5시간이다.
 
용천리에서 시작하는 코스도 두 가지가 있다. 함왕골에 있는 사나사를 거쳐 안부에 오르고, 이어 정상에 도착한 다음 다시 용천리로 하산하며, 4시간 정도 걸린다. 다른 하나는 정상까지는 같고, 정상에서 남부능선을 따라 새수골을 거쳐 양평 방향으로 하산하며, 6시간 정도 걸린다.
 
* 용문사와 사나사 *
용문산 동쪽 자락에 649년(진덕여왕 3)에 원효가 창건한 용문사가 있다. 양평에는 강변을 따라 유원지를 비롯한 행락 시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또하나의 볼거리는 산행기점이기도 한 명찰 사나사이다. 사나사는 신라 경명왕 때 대경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로 경내에는 삼층석탑과 원증국사비, 부도 등이 있다.

 

추석 다음날 추석때 먹어 불린 배를 정리할겸 모처럼 백운봉에 올랐다.

양평역에서 출발하여 둘레길을 따라 백안리 세수골로 산행을 시작했다. 물론 시작은 참으로 좋았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갈바람에 발걸음도 가벼웠지만 백운봉 정상을 얼마 앞두고 갑자기 체력이 떨어진다. 경겨우 반 기어가다시피 정상에 올라 이리저리 사진도 찍고 눈요기도하고...

하지만 장군봉 못미쳐서는 허벅지에 쥐가 나기 시작한다....

아~~  이럴 어쩌랴~ 결국은 용문산을 포기하고 하산을 결정....

상원사 지나서 적당한장소에서 올해 마지막 알탕으로 흘린땀을 씻어내고 히치하이킹을 하기로 맘 먹고 지나가는 차에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런데.... 차가 멈춘다. 타란다! 용문역까지 태워주겠다고.....

뭐 이런 횡재가....

운전하신던 아저씨께서 산 매니아라고 산꾼들의 심정을 잘 안다고...

너무나 감사하여 고맙다는 인사를 수도없이 하는사이 차는 용문역에 도착하고.....

전철 오는시간을 기다리는사이 능이버섯찌게에 소주한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어본다....

 

[산행코스] 양평역-세수골-백년약수-백운봉-함왕봉-장군봉-상원사




 

 

화곡역에서 전철로 공덕역까지....

용문가는 전철로 환승하기 위해 공덕역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다...


양평역에서 바라본 백운봉....



여기서부터 걸어서 용문자연휴양림(세수골)으로...


둘레길이 잘 만들어져있다....





둘레길에서 바라본 백운봉.....


그리고...690봉....


산수유 열매가 빨갛게 여물어가고....


쑥부쟁이도 가을임을 알린다.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양평역에서 이곳 휴양림 관리사무소까지 1시간 10분이 소요되었다.... 엄청 머네요~


이제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백운봉 산행이 시작된다...


두리봉을 들러갈까하다가 그냥...







여기 사슴은 예나 지금이나 똑 같네~!


지나온 뒤를 돌아보니 우측에 모가지바위라나 뭐래나...ㅎ


그래서 한방 찍어보구.....




헬기장에서 바라본 백운봉...

정상에는 벌써 색이 달라져있네~~





양평읍 방향...





미역취.....


형제우물 갈림길....


정상을 향한 계단길의시작점....

그런데 여기서부터 체력이 갑자기 뚝 떨어진다....


겨우겨우 한발한발 올려놓고....


뒤도 돌아본다....







서부능선 690봉....



우쨌거나 정상은 올랐네~~

 










가야할 능선과 용문산 정상....












지나온 백운봉....























허벅지근육통 때문에 더이상 진행은 못하고 상원사로 하산을 결정....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하산길도 만만찮다....




바위중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난 소나무..

참으로 대단한 생명력이다...


용문산 가섭봉 모습.....








드디어 하산완료...

상원사다.



여기시원한 물에 온몸을 내맡기며 하루의 피로와 땀을 씻어낸다...

에휴~~ 손시려~~ㅎㅎ


상원사에서 용문역까지 히치하이킹으로 편하게 왔다.

흔쾌히 태워준 중년부부에게 감사를 다시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