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산

덕룡, 주작산(475m) - 전남 강진군 도암면/신전면 [2012. 4. 22]

淸巖 2013. 1. 23. 08:04

 

올해 전국 100대 산림경관지역으로 선정된 강진 주작산(朱雀山)에 봄의 전령사 진달래가 하나 둘 피기시작하면서 봄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주작산 (朱雀山)과 덕룡산 (德龍山)은 전남 강진군(康津郡) 신전면(薪田面)·도암면(道岩面)과 해남군(海南郡) 북일면(北日面)·삼산면(三山面)에 걸쳐 있는 산으로, 봉황이 나래를 편 듯한 모습으로 강진만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다. 붉은 봉황 즉 주작이 오소재쪽 오른 날개와 덕룡산쪽 왼 날개를 펴고, 머리는 주작산 정상, 발은 첨봉쪽으로 두고 있는 형국이다.
전설 속의 새 이름인 주작이 들어간 주작산(朱雀山). 이름에서도 풍기듯이 큰 새가 날개를 활짝 펴고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형상을 지닌 산으로 강진읍에서 해남 방면 20여km 지점에 덕룡산과 해남 두륜산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주작산은 주작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최고봉이 428m에 불과한 평범한 산으로 좌우 능선은 바위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작.덕룡능선은 대부분 시야가 활짝 열려있어 어디에서나 다도해의 섬들이 아련하고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해남의 들녁과 크고작은 구릉지들이 멀리 월출산 아래까지 펼쳐져 있어 광활한 남도특유의 풍광에 흠뻑 빠지게 된다.
용틀림하며 굽이치는 능선마다 하늘을 찌르는 듯한 기암이 숲을 대신하고 있어 남도의 설악으로 불리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래서 산꾼들은 덕룡산 구간을 공룡능선 주작산 구간을 용아장성으로 부르기도 한다.
공룡과 용아의 중간에는 길고 부드러운 능선이 있어 기암괴석의 화려한 향연을 즐기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쉬게 해주는 것은 설악에는 없는 여기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우리나라 5 대 진달래 명산 이라는 이름값을 하느라 선홍빛 진달래꽃까지 한데 어우러져 지금 주작.덕룡은 화려함의 극치를 선보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가을엔 억새가 흐드러져 남도 산수화풍의 고혹한 아름다움에 한껏 취하게 된다는데...
가을에도 꼭 가볼 일이다.

지난번 주작산을 다녀왔지만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바람에 덕룡산을 밟지못했었다. 그 아쉬움을 달래려 다시 찾아봤다.

연 3일동안 내린비로 계곡엔 흙탕물이 넘쳐 흐르고 등산로는 질퍽하다. 또한 등산로 초입의 진달래는 비로 인해 꽃잎이 많이 떨어지고 시들해 보인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봉황의 한쪽 날개를 타고 감동의 시간속으로 빨려 들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