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100대명산

[54] 칠갑산(5861m) - 충남 청양군 정산면/장평면/대치면 [2012. 11. 11.]

淸巖 2013. 1. 23. 09:13

 

 칠갑산(561m)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1973 3 6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면적은 32.5㎢으로 3개면에 걸쳐 있으며 주요 명소로는 정상, 아흔아홉골, 칠갑산장(최익현동상, 칠갑산노래 조각품등), 장승공원, 천장호, 장곡사, 정혜사, 자연휴양림, 도림사지, 두률성 등이 있다. 특히 칠갑산은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여 봄에는 산철쭉과 벚꽃으로 단장하여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천연림이 현대인들의 심신을 안정시켜주며, 또한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어우러지며, 겨울의 설경은 천상의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으로 다가와 사시사철 등산객들에게 독특한 묘미를 전해주는 명산이다. 칠갑산은 7개의 등산로가 개발되어 있으며 각각 특성을 자랑하고 있어 각자에 맞게 등산코스를 선택할 수 있어 꾸준히 관광객이 늘고 있고, 대중가요 '칠갑산' 노래로 일반인들에게 친숙하다.

 칠갑산의 유래는 우리겨례는 옛부터 하늘과 산악을 숭앙하여 왔다. 백제는 이 산을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鎭山)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행하였다. 그래서 산 이름을 만물생성의 7대근원 七자와 싹이 난다는 뜻의 甲자로 생명의 시원(始源) 七甲山이라 경칭하여 왔다. 또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당이 있는 산이라고도 전한다. 충남 중앙에 자리잡은 칠갑산은 동쪽의 두솔성지(자비성)와 도림사지, 남쪽의 금강사지와 천장대, 남서쪽의 정혜사, 서쪽의 장곡사가 모두 연대된 백제인의 얼이 담긴 천년사적지이다. 시원한 계곡을 이루는 냉천골은 바위가 기묘하고 절묘한 수석과 자연 난을 감상할 수 있다. 칠갑산에서 발원해 들판에 나오기까지의 지천은 지천구곡을 이룬다. 지천구곡의 부여 낙화암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고란초도 볼 수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래간만에 별러서 왔는데 서울에서부터 내린비는 그칠줄 모르고 안개가 끼어서 이렇다할 조망또한 없다 다만 비에 젖은 오솔길을 걷는 낭만에 마지막 가는 단풍이 비에 젖어 색깔이 곱다.. 어느정도 정상부근에 다다랐을 즈음 불어대는 비비람에 몸을 가누기도 힘든다.. 마치 태풍이라도 온 것 같다. 비바람에 안개에 정상을 올라서도 보이는 것이 없다. 다만 시커먼 한 키가 넘는 칠갑산 정상석만이 보인다.

 

[산행코스] 칠갑산휴게소~천장호(출렁다리)~천장로~정상~사찰로~장곡사~장승공원

 

 

 

 

 

 

 

 

 

 

 

 

 

 

 

 

 

 

 

 

 

 

 

 

 

 

 

 

 

 

키를 넘기는 커다란 정상석 모습이다. 여기 정상에서 저 멀리 오서산 계룡산 등이 아주 멀리보이고 가까이에는 동쪽에 만세봉 계봉산 앵봉산 등이 서쪽으로는 남산 시루봉 등이 남쪽으로는 정헤산 망월산 등이 북쪽으로는 대덕봉 국사봉 천봉 팔봉산 등이 보인다고 하나... 오늘은 그져 사방이 흐릿하고 진한 안개만 보인다 

 

 

 

 

 

 

 

 

 

얼마를 왔을까?... 뒤돌아보니  잡목사이로 멀리 삼형제봉이 보인다.

 

종일 내리던 비와 바람이 어느정도 멎으면서 사방이 훤해진다.

 

 

잠깐사이에 먹구름이 어디로가고 햇빛을 비추면서 하얀구름과 파란하늘이 반긴다...

 

 

 

 

 

 

여기가 장곡사이다. 장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사지(寺誌)에 의하면 통일신라시대 850(문성왕 12)에 보조선사(普照禪師)가 창건한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되었다. 이 절은 약간 경사진 땅 위에 2개의 대웅전이 있는 특이한 가람배치로 되어 있는데, 아래쪽에는 운학루(雲鶴樓하대웅전(下大雄殿 : 보물 제181요사(療舍주지실이 있고, 여기에서 돌계단을 50m 정도 올라가면 위쪽으로 상대웅전(보물 제162)과 응진전(應眞殿)이 있다. 상대웅전 안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철조약사불좌상부석조대좌(국보 제58)와 철조비로자나불좌상부석조대좌(보물 제174)가 나란히 봉안되어 있고, 하대웅전에는 고려시대의 금동약사불좌상(보물 제337)이 있다.

 

 

 

 

 

 

 

상대옹전은 장곡사 경내의 언덕 위에 있는 고려시대 목조건물. 보물 제162. 평면구조는 앞면 3, 옆면 2칸으로 맞배지붕의 건물이나 근세에 들어와 개수했기 때문에 많이 변형된 것으로 짐작된다. 높은 돌기단 위에는 자연석의 원형 초석을 바탕으로 배흘림이 뚜렷한 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에는 주두(柱頭)를 얹고 포작(包作)을 짜올렸으며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평방(平枋) 없이 창방(昌枋)만 설치하고 그 가운데에 공간포(空間包)를 하나씩 배치하여 주심포(柱心包)와 다포(多包)가 절충된 양식을 보여준다.

 

 

 

 

 

 

 

 

상대웅전 바로옆에 있는 응진전  

 

 

 

 

하대웅전은 장곡사 상대웅전 아래에 위치한 조선 중기의 목조건물. 보물 제181. 평면구조는 앞면 3, 옆면 2칸이며 맞배지붕의 건물로 높은 축단 위에 세워져 있다. 기둥은 민흘림이며 기둥 사이에 공포를 짜올린 다포계(多包系) 양식으로 되어 있는데, 건물의 좌우 옆면에도 창방과 평방을 마련하고 공포를 배치한 점이 특이하다. 공포는 내외2출목(內外二出目)으로 되어 있으며 앞면에는 가운데에 공간포를 2개씩 배치한 데 비해 옆면 기둥 사이에는 1개씩 두었다. 바깥 공포에는 밖을 향한 쇠서가 달려 있고, 안에는 들보를 받치고 있는 맨 위의 살미첨차가 보아지와 같은 형태이고 건물 앞면 가운데 칸에는 사분합(四分閤)의 정()자 살문을, 양 옆 칸에는 이분합문(二分閤門)을 달았으며 서쪽 옆면에만 1개의 출입구가 있다. 천장은 우물천장이며, 내부 바닥에는 우물마루를 깔았고 그 위에 고려시대의 금동약사불좌상이 안치되어 있다. 이외에도 장곡사에는 장곡사금동약사여래좌상 장곡사미륵불괘불탱 장곡사설사당 등이 유명하다.

 

 

장곡사금동약사불좌상은 장곡사 하대웅전의 주존불로 봉안되어 있는 고려시대 금동불좌상(보물 제337. 높이 88cm.)이다. 이 불상은 1955년 복장유물 조사에서 여러 경전과 함께 "至正六年丙戌六月十六日誌"라는 묵서명이 발견되어 1346(충목왕 2)에 조성되었음이 밝혀졌다. 현재 광배와 대좌는 없고 불신(佛身)만 남아 있는데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며 처음부터 이 전각에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장곡리마을을 걸어 들어가면 널찍한 광장이 나타나는데 광장의 한쪽은 장승공원이 차지하고 있다. 기기묘묘한 모습에다 크기도 다양한 장승들이 갖가지 표정으로 한데 모여 있는 독특한 공원이다. 세워져있는 장승들은 전래된 장승들이 아니라 새로운 상상력으로 조형해낸 현대식 장승들이 많다. 칠갑산에 장승공원이 들어서게 된 내력은 칠갑산 주변 10여개 마을에서 오랫동안 옛날그대로의 장승축제가 이어져온 데 기인한다. 최고의 장승문화 보존 지역으로서 이름을 얻은 청양군이 군의 대표적인 산인 칠갑산 입구에 장승공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다. 이 공원은 99년에 설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