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거림~천왕봉~대원사 [2012. 6. 24.]

淸巖 2013. 1. 23. 08:44

 

지리산 천왕봉 25Km 13시간이라는 무박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랫만의 산행인데 25Km 13시간이라는 산행은 적지않은 피로가 몇일동안 종아리를 괴롭히네요

지리산의 일출을 보기위해서는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높은산에서의 기후변화가 심하여 일출감상이 힘들기 때문일텐데요

오랫만에 오른 이날도 역시나 궂은 날씨 때문에 지리산의 일출은 맞지하지 못했네요

하지만 일출은 비록 못봤지만 3대가 아닌 6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지리산의 웅장한 운무를 볼 수 있었네요....ㅎㅎ

 

 

산행일시 : 2012년 06월 24일 (03시30분~16시30분)

날씨 : 흐림, 정상부근 칼바람속의 운무 대박

산행코스 : 거림매표소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연하봉 → 장터목대피소 → 제석봉 → 

천왕봉 → 중봉 → 써리봉 → 치밭목대피소 → 대원사 계곡 → 대원사

산행시간 : 후미기준 13시간(놀멍 찍으멍 감탄하멍 그리고 쩔뚝거리멍..)

 

서울 집앞에서 10시20분에 출발한 산악회 버스는 다음날 새벽3시경에 지리산 거림 매표소앞에 도착을 합니다

잠시 몸을 풀고 인원체크한후 렌튼에 불을 밝히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때만 해도 일출을 볼 수 있을거란 기대감에 힘든줄도 모르고 열심히 세석대피소를 향해 올라갑니다

사실 거림에서 세석대피소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코스가 없어 힘들지 않고 올라갈수 있어요..^^

 

 

 

세석대피소를 2Km 남겨둔 지점에 그러니까 세석들머리에서 4Km정도 올라오면

남해, 삼천포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가 있는데요 궂은 날씨덕에 먼산만 보입니다..

이쯤되니 지리산의 일출은 기대하기 어렵네요..^^

 

세석대피소입니다. 거림을 출발한지 2시간30 여분만에 도착을 했네요

 

 

 

 

 

 

 

 

 

 

 

 

 

 

 

 

 

 

 

 

 

 

 

장터목 대피소입니다 

세석대피소 출발기준 2시간, 거림매표소 출발 기준 5시간만에 도착을 합니다

 

 

장터목을 출발하여 천왕봉까지의 주변풍경이 이번 무박산행에서

제일 멋진 풍광을 보여준 코스인듯합니다

고사목과 운무의 물결이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 합니다

세찬 칼바람에 몸을 지탱하기 어렸웠던 일만 빼면 말이죠....^^

 

 

 

 

 

 

 

 

 

 

 

 

 

 

 

 

 

 

 

 

지리산 천왕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점 양 능선에서 넘어온 운무가 하나로 뭉쳐지면서

칠선계곡으로 빨려내려가는 모습이 발걸음을 뗄수 없을 정도로 정말 감동적이였습니다.

사실 일출보다 더 멋지고 황홀한 풍경이였다죠...^^

 

천왕봉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거림매표소 출발 기준 6시간20분만에 도착을 합니다

 지리산 정상 천왕봉 표지석

언제나 그렇듯 바람이 그렇게 메섭게도 블어대건만

모무들 인증샷 찍느라 한치의 양보가 없다.

하는 수 없이 표지석만 찍고 돌아서는 수밖에....쩝!!

 

 

 정상 바로 아래

중산리와 대원사의 갈림길.....

 

천왕봉을 뒤로하고 치밭목대피소를 지나 대원사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에도

운무의 향연은 이날 지리산을 찾은 산꾼들에게 계속해서 선사하고 있습니다..^^

 

 

 

 뒤돌아 본 천왕봉....

 

 

 

 

 

 

 

 

 

 

치밭목 대피소입니다

천왕봉 출발 기준 2시간 30분, 거림매표소 출발 기준 9시간 걸렸습니다

 

 

치밭목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오늘 산행의 종점인 대원사로 출발을 합니다

치밭목 대피소에서 대원사까지의 거리는 7.8Km 군요

하산길이니 별 무리 없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산행에서의 최악의 코스였던거 같습니다

계곡으로 이어진 산행코스는 주변 풍경도 잘 보이지 않거니와 지루하기도 했으며

거림에서의 여기까지 9시간의 산행을 하면서 피로도가 누적되어서인지 

 그냥 주저앉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굉장히 힘들었던 구간이였네요..^^

 

 

치밭목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오늘 산행의 종점인 대원사로 출발을 합니다

치밭목 대피소에서 대원사까지의 거리는 7.8Km 군요

하산길이니 별 무리 없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산행에서의 최악의 코스였던거 같습니다

계곡으로 이어진 산행코스는 주변 풍경도 잘 보이지 않거니와 지루하기도 했으며

거림에서의 여기까지 9시간의 산행을 하면서 피로도가 누적되어서인지 

 그냥 주저앉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굉장히 힘들었던 구간이였네요..^^

대원사계곡의 무제치폭포입니다

104년만에 찾아온 이번 가뭄만 아니였다면 무제치폭포가 품어내는 

물안개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조금은 아쉽네요

 

 

 

 

지루했던 대원사 계곡을 끝으로 밤밭골 여기서 부터 대원사까지는 

덕천강을 끼고 흐르는 임도길을 따라 대원사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퐁당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야 간절하지만

저기까지 내려갔다 오는것보단 그냥 내려가는게 더 편하겠다는 생각에...ㅋㅋ

너무 힘들었어요...ㅎㅎ

 

산수국

 

대원사입니다.

 

 

 

 

 

하루의 피로를 닭백숙에 막걸리 한잔으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