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루봉은 청평호 옆에 솟아 있는 암릉이 많고 소나무가 암릉을 따라 숲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이산은 화야산, 고동산으로 이어지면서 북한강을 따라 양수리까지 뻗은 산맥인데 이 연맥은 경춘가도의 북한강 경관을 결정하는 중요지형중의 하나이다. 뾰루봉은 화야산을 주봉으로 볼 수 있는 이 능선에서 변방으로 밀려나온 듯한 느낌을 주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더 조망도 좋아 오르기가 무척 기분좋은 산이다. 높이는 화야산의 755미터에 못미치지만 청평댐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암릉이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화야산보다 더 산행할 맛이 나는 산이라고 할 수 있다. 청평으로 가까워지면서 강건너 솟아있는 뾰루봉은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청평댐은 이 뾰루봉때문에 축조될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북한강은 뾰루봉을 중간에 두고 청평댐부근에서 둥근 호를 그리며 돌아나가고 있다. 호의 최원점에 댐이 있다. 이런 까닭으로 뾰루봉에서 청평댐과 북한강의 모습을 바라보기가 가장 적당하다. 암릉의 노송 가지 끝으로 바라다보이는 청평호가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고 바람이라도 불면 귓가에 들리느니 송풍음 뿐이다. 뾰루봉으로 올라가려면 먼저 청평으로 와서 설악면 쪽으로 가는 완행 버스를 타고 댐을 조금 지나가면 나오는 등대식당부근에서 내려 산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이쪽 능선이 북한강을 내려다보기에 경치가 좋기 때문이다. 암릉은 가파르기는 하지만 어려운 곳은 별로 없다. 정상으로 갈수록 암릉이 적어지고 경사가 급해지다가 평탄해지면서 다시 암릉이 조금 나온다. 정상에 도달한 후 640m봉까지는 산길이 평탄하여 강물을 내려다보며 산행하기가 좋다. 뾰루봉에서는 화야산-고동산까지 연장하여 산행하는 경우도 있고 640m봉을 지나면 나오는 안부에서 안골로 내려가서 회곡교로 빠져나오거나, 청평댐 아래쪽 북한강인 큰골로 빠져나올 수도 있다.
[산행코스] 뾰루봉매점~송전탑~뾰루봉~절고개~큰골~운곡암~삼회1리마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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