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1,468.3m)은 백운산((904m)에서 국망봉(1,168m)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상의 937m봉(일명 도마치봉)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 상에 솟아 있다.
937m봉에서 남동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경계를 이룬다. 이 능선은 도마치에서 잠시 가라앉은 다음, 서서히 고도를 높여 석룡산(1,155m)을 들어올린다. 이어 계속 동진 하면서 쉬밀고개에서 잠시 고도를 낮춘 다음, 세차게 들어올려 놓은 산이 화악산이다. 정상인 신선봉(1,468m)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출입이 통재되어 중봉(1,423.7m)이 사실상 정상 노릇을 하고있다.
한북정맥에서 분가해 나왔지만, 화악산은 오히려 한북정맥 상의 어느 산보다도 광범위하게 많은 산들을 거느리고 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 상의 애기봉(1,055m)과 수덕산(794.2m)과 더불어 계속 동쪽으로 주능선을 밀고 나가는 산릉은 실운현에서 잠시 고도를 낮춘 다음, 응봉(1,043.6m)을 들어올리고는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촉대봉(1,125m)을 빚어놓고는 고도를 낮추며 동쪽으로 휘면서 홍적이고개에 이른 다음, 더 힘을 실어 몽덕산(690m) - 가덕산(858m) - 북배산(867m) - 계관산(710m, 일명 큰 촛대봉)을 빚어 놓는다.
설 명절을 쉬고 난 다음 서울엔 비가 내린다. 이럴때 아마 경기도의 최고봉인 화악산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을까하는 기대를 잔뜩 품고 집을 나섰지만 기대와는 정 반대로 전날 내린 비로 인하여 눈은 반쯤 녹아 내리고 질퍽한 산길에 안개마져 자욱히 끼어 산행에 어려움은 물론 아름다운 산능선을 바라볼 수있는 기회마져 잃은 최악의 산행이었다. 특히 약 2주일간 산행도 못하고 설날 맛있는 떡국에 술을 며칠 마신 관계로 몸은 최악의 상태... 도중에 산행을 포기하고 싶은 맘이 간절했지만 그래도 이왕 나선 산행길 정상을 밟아야지 하는 맘으로 죽기살기로 올랐던 정말 힘들었던 산행이었다.
[산행코스] 관청리~큰골~산판길~서능삼거리~중봉~중봉삼거리~남릉~애기봉~애기고개~임도~도대2리~익근리
산행 들머리 관청리 마을....
요즘 카메라가 맛이가서 날씨가 약간만 흐려도 사진이 흔들려 찍힌다.
서비스쎈타에 가봤지만 지금은 단종된 제품이어서 수리를 할 수가 없다는 답변에 한숨만 나온다.
이런 흔들린 사진을 볼때면 정말 기분이 아니올씨다....
그래도 기록은 남기고싶어 연신 셔트를 눌러본다..
경기도 산림청에선 산행표지에 좀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안개는 점점 더 심해지고... 체력은 고갈되고....
안개땜시 도대체 동서남북 분간이 안된다... 그져 다져진 눈길의 발자국만 따라 갈 수 밖에.....
그래도 어느듯 중봉 정상에 도착.... 이곳에서 두루두루 산능선을 조망 해봐야하는데 당췌 뭐가 보여야지....쩝!!
100명산 손수건을 꺼냈다가 정상이 아닌관계로 그냥 인증샷만 찍는다...
전날 비가 안내렸더라면 눈이 이것의 배는 되었을것 같은데....
애기봉으로 가는 암릉구간....
때론 로프도 잡아야하구....
불어오는 바람에 안개가 잠시 걷히는듯 하다가 다시 몰려 들기도 하고....
애기봉 가기전 암릉구간에 눈사태가 일어났었나 보다....
꽤 많은 눈이 흘러내렸다...
드디어 애기봉....
봉우리 이름이 나의 군시절 김포의 애기봉과 같아서 정감이 간다.
애기봉을 한참 지나서 애기고개 가기직전 이제서야 안개가 걷히기시작한다.....
촉대봉 방향이다....
애기고개로 이어지는 임도도 보이고.....
이참에 한장 찍어보구......
이게 이정표라는데 뭐가 보여야 알지....
애기고개에서 도대리방향으로 하산하는 임도길....
뒤돌아 본 애기봉 방향,,,,,
임도라해서 아이젠을 벗었더니만 눈이 채 녹지 않아서 엄청 미끄럽다...
하산길에 바라본 명지산....
안개가 정상을 덮고있다....
드디어 하산 완료....
하지만 버스가 익근리 주차장에있다는 바람에 20분은 아스팔트길을 따라서 내려간다...
버들 강아지....
벌써 봄을 알리려.....
하지만 명지계곡은 아직 꽁꽁 얼어있다...
드디어 익근리 주차장 도착.... 명지산 방향으로 한방 찍어본다....
명절 다음 산행이라 산악회에서 떡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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