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의 진산(鎭山)인 대봉산은 이웃한 백운산(1,278.6m)과 함께 함양읍 북쪽에 부챗살처럼 펼쳐진 능선을 이루며 솟아 있다.
함양군 병곡면, 서하면, 지곡면에 걸쳐 있으며, 대봉산은 과거에 괘관산이라 불렸다. 걸 괘(掛) 자에 갓 관(冠) 자를 쓰는 괘관산은 ‘갓걸이산’이라는 뜻을 가졌으며, 옛날 천지개벽이 일어났을 때 산 정상의 바위 지대에 갓을 걸어둘 만큼만 남고 모두 물에 잠겨 붙은 이름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에 함양군은 괘관산이란 이름이 의관을 걸어 놓고 쉰다는 의미로 볼 수 있어 함양에 큰 인물이 나지 않는다는 여론에 따라 대봉산으로 개명하기로 하고, 중앙지명위원회의 지명정비결과에 따라 2009.4.7. 대봉산(천왕봉,계관봉)으로 변경되어 정상 표지석 등도 모두 바뀌었다. (괘관산 → 대봉산, 계관봉),(천황봉 → 천왕봉)
경남 함양군은 일제 잔재가 있는 산 지명정비운동 계획으로 2009년 국토지리정보원 중앙지명위원회에 17개를 제출해 16개가 심의 의결되어 고시가 완료되었다.
서북부지역에 위치한 군은 북으로 남덕유산, 남으로 지리산과 서쪽으로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전형적인 산악지형으로서 영취산, 와불산, 도숭산, 감투산과 할미봉, 서봉, 두류봉, 영룡봉, 소지봉, 투구봉, 오도봉, 역마봉, 식기봉 등 13개가 신규 제정돼 국가기본도에 표기하게 됐다.
일제잔재 청산을 위하여 창지개명된 병곡면 소재 해발 1228m 천황봉(일본 天皇 지칭)을 당초대로 대봉산 천왕봉(天王峰)으로 변경하고 산세가 좋아 큰 인물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곳 주민들이 벼슬을 하지 못하도록 벼슬을 건다는 서하면 소재 괘관산을 현재 부르는 이름이고 닭 벼슬모양인 계관봉으로 변경 등 해방 64년만에 일제잔재를 청산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 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서쪽에 솟아 있는 백운산은 백두대간이 북쪽에서 뻗어내려 오다가 덕유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접어들기 전에 솟구친 봉우리다. 이 백운산에서 대간을 벗어난 곁가지가 동쪽으로 뻗으면서 서래봉~대방령을 거쳐 원통재(빼빼재)에서 주춤했다가, 다시 긴 능선을 이루며 괘관산~천왕봉(1,230m)~도숭산(1,044m)을 연결하고 있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언저리에 자리한 함양 대봉산은 민족의 영산이자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과 국립공원 10호인 덕유산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곳이며, 능선에서 지리산과 덕유산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예부터 큰 인물이 날 때면 봉황(鳳凰)이 근처 오동나무에 깃들여 노래하고, 춤추던 장소였다고 구전(口傳)되어 오고 있다. 오동나무가 많았다고 구전되고 있으나, 지금은 화전(火田) 등으로 인해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으며 밋밋한 산 능선을 따라 철쭉 군락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어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일제 때 학병을 피해 이 산으로 숨어들거나, 한국전쟁 와중에 빨치산들이 은신처로 이용하기도 했다. 특히 작가 이병주씨가 쓴 소설 ‘지리산’에 등장하는 하준규는 실존 인물(하준수)로 이 고장 출신이다.
[산행코스] 은행마을-첨봉-계관봉-천왕봉-도숭산-대황령-대황마을
들머리 은행마을 정자 [은행정]
보건진료소앞을 지나고...
감자밭을 지나며...
감자꽃...
개울을 잘 정비해 놨다.
마을 입구에서 자라고 있는 함양 운곡리의 은행나무는 나이가 8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38m, 둘레 8.75m의 크기로 땅에서 1m 지점에서 줄기가 2개로 분리되었다가 3m지점에서 다시 합쳐져 5m부분에서 5개로 갈라진다.
운곡리 마을이 생기면서 심은 나무로 마을의 이름도 이 나무로 인해 은행동 또는 은행마을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 나무 앞을 지나면서 예를 갖추지 않으면 그 집안과 마을에 재앙이 찾아든다고 전하기도 하고,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이 마을이 배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바로 이 나무가 마을의 돛대 역할을 하여 마을을 지켜준다고 여겨 소중히 보호되고 있다.호밀밭을 지나고...
인삼밭도 지나고...
오미자밭도 지나고...
뽕나무 그늘 아래서...
오디가 탐스럽게 익어간다. 산꾼들 손이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마을길을 따라오르다가 이곳에서 좌측 산속으로 접어든다...
등산로 입구에는 사유지인듯한 '등산로가 아닙니다.'라는 팻말이 있다.
울창한 소나무숲...
산죽길도 지나고...
앗! 더덕이다....
이곳에서 네뿌리를 캐고....
정면의 첨봉과 좌측의 천왕봉이 떠억 버티고 있다.
암릉구간에 올라서니 서하면과 서상면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백운산이 손에 잡힐듯...
커다란 바위가 갈라지면서 멋진 형상을 만들어낸다...
첨봉정상에 산객 한명이 서있네!....
서하면 일대와 황석 거망산이.....
로프구간...
밧줄이 많이 닳아서 위험해 보인다....
멋진 기암....
고목의 구멍사이로 철쭉이 뿌리를 내렸네!
고목의 몸부림.....
지나온 암릉구간....
드디어 첨봉이다....
정상석은 없고 이것이 대신...
첨봉정상의 암구간...
지나온 첨봉....
소리질러 기념하나 찍고....
계관봉 정상...
지나온 구간을 다시한번 더 뒤돌아보고... 멀리 남덕유구간이 희미하게 잡힌다...
계관봉 정상의 삼각점...
찍어줄 산꾼이 아무도없어 배낭만....
삼각점 바로 옆에는 과거 계관산이라는 정상석이있었는데 산 명칭이 바뀌면서 없어지고 그 흔적만이 남아있다.
가야할 천왕봉....
저 멀리 태양광 통신탑 안태나가 살짝 보인다.
지나온 계관봉 정상 암릉들....
내려서기가 만만치않다....
아래를 쳐다보니 천길 절벽...
오금이 저린다.....어휴~~ 무셔!!
지나온 계관봉....
계관봉 바위구간을 내려서니 정상석이 있다..
왜? 이곳에 있는지.....
1000년된 철쭉.... 함양군 보호수랍니다.
천왕봉과 빼빼재 갈림길...
일반적으로 빼빼재에서 산행을 많이 한다...
가야할 천왕봉....
철쭉 군락지다...
조금만 일찍 왔더라면 멋진 철쭉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밀려든다.
지나온 계관봉과 첨봉 능선....
천왕봉 정상입구에는 이렇게 많은 돌탑들이....
어느누구의 정성일까....?
인증샷 하나 남기고....
바위가 마치 장성이 서 있듯이....
멀리 지리산도 조망되고...
좌측 천왕봉과 그 우측에 계관산....
도숭산 정상석옆의 바위에 새겨진 산(山)
황석산과 뒤편의 기백산이 카메라 줌에 잡히고....
멀리 황석, 거망, 금원, 기백산이....
하산길....
뭔 짐승이 만들어 놓은건지..... 구멍이 숭숭....
대황마을....
용추계곡 입구....
이곳에서 땀을 씻어내고...
이곳 천궁식당에서...
엄나무 닭백숙으로 소주한잔 걸치니 하루의 피로가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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